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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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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의 프레임 조작 가능성과 언어 설계 규제의 필요성 GPT는 단순히 문장을 생성하지 않는다 – 언어로 현실을 구성하는 존재 GPT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이제 위험하다. GPT는 문장을 만들 뿐 아니라, 그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특정한 이해와 인식 구조를 재현(reproduce)한다. 언어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문장은 항상 특정한 해석의 방향성을 포함한다. GPT가 생성하는 문장은 인간이 설계한 수많은 데이터와 규칙,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치 판단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GPT는 단지 언어를 전달하는 기술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세계를 재구성하는 인식 프레임의 주체다. 예컨대 GPT에게 “국가가 복지를 확대해야 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GPT의 답변은 단순한 찬반 의견이 아닌, 수많은 문헌..
Custom GPT의 사회적 영향력 – 마이크로 퍼스널리티와 여론 형성 개인화된 AI는 왜 여론을 바꾸는가? Custom GPT는 이제 단순히 사용자의 지시를 따라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화된 인공지능 페르소나’로 작동하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Custom GPT를 만들면서 특정 어조, 말투, 가치관, 관심 분야, 응답 전략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디지털 공간 내에 또 하나의 ‘자기 대리자’(proxy identity)를 생성하는 행위다. 이러한 GPT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적 발언자’가 되어가고 있으며, 사용자뿐 아니라 주변 네트워크에까지 그 성향과 시각을 전파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Custom GPT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행위자(social actor)다. 특정 GPT가 반복적으로 어떤 관점을 유지하고, 특정 사실만을 강조..
생성형 AI의 정보보안 리스크 – GPT로 유출되는 조직의 내밀한 데이터 GPT의 도입과 함께 열리는 ‘보이지 않는 백도어’ 조직 내부에서의 GPT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 초안 작성, 회의 요약, 계약서 해석, 코드 리뷰까지 GPT는 이제 단순한 외부 지식 검색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나의 커다란 보안 사각지대가 열리고 있다. 바로 ‘내부 정보의 무의식적 유출’이다. 사용자는 GPT에 질문을 던지며, 종종 조직 내부의 데이터를 포함하거나, 민감한 프로젝트 정보를 전제로 삼는다. 이 질문들은 모델의 학습 대상은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인터페이스 차원에서는 여전히 전송되고, 로그로 저장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완전히 사용자 통제를 벗어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API나 웹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
AI 응답의 ‘투명성 지표’ – GPT 결과에 대한 신뢰를 시각화할 수 있는가? 신뢰 가능한 응답의 기준과 사용자 심리 메커니즘 AI가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여 응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여전히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AI가 말한 내용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이다. 특히 GPT 기반 언어 모델은 거대한 확률 기반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그 결과는 ‘사실(fact)’이라기보다 ‘가능성 있는 언술(probable utterance)’이다. 이 지점에서 "AI의 신뢰성은 어디에 기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발생한다. 전통적으로 신뢰성은 정답 여부나 출처의 명확성, 혹은 재현성(reproducibility)을 기준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오히려 "사용자가 신뢰를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심리적 측면이 신뢰성 지표의 새..
AI 프롬프트의 인터페이스 언어학 - ‘질문’이라는 사회적 행위의 재구성 질문의 본질: 언어학, 철학,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 인간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정보 요청 행위를 넘어서는 언어적 사건이다. 언어학적 관점에서 질문은 '정보를 얻기 위한 문장형식'일 수 있지만, 사회학적이고 철학적인 맥락에서는 그것이 담고 있는 의도와 맥락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예컨대 “이 보고서 제출은 언제까지인가요?”라는 문장은 단순히 기한을 묻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조율’이나 ‘업무 분배’, 심지어는 ‘기대 관리’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의미가 내포된다. 이처럼 질문은 말하는 주체와 듣는 대상 간의 관계 설정과 기대 조정, 역할 분배 등을 동반한 상호작용의 핵심 장치다. 따라서 이를 단순한 명령어 또는 데이터 입력으로 해석하는 AI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오해하거나 축..
AI 신뢰 구축을 위한 설계 프레임 – 설명 가능성, 정서 반응, 판단 절제의 통합 신뢰받는 AI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GPT 설계 패러다임의 전환 인공지능(AI), 특히 GPT 기반 생성형 언어 모델의 대중적 확산은 정보 제공자에서 조언자, 더 나아가 디지털 협력자로서의 역할 확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기술적 성능의 향상만으로는 뒷받침될 수 없다. 사용자가 일상에서 GPT를 신뢰하고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하려면, ‘신뢰 설계’라는 별도의 층위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GPT가 제공하는 응답의 질이 아무리 높아도, 그것이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또는 ‘이 판단이 사용자 입장에서 적절한지’를 사용자가 이해하거나 감정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면, 신뢰는 형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GPT 설계는 단순한 정확도나 응답 속도보다, '신뢰 구조를 구성하는 인터페이스..
AI의 질문 설계 능력 – 역프롬프트 시대의 도래 질문은 누가 해야 하는가? – AI의 질문 능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 전통적으로 질문은 인간의 고유한 사고 능력을 대표하는 행위로 여겨져 왔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목적을 설정하며, 그 목적을 향해 사고를 구조화하는 일련의 고차원적 인지 과정이다. 그러나 최근 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인간은 더 이상 질문자만이 아니다. 오히려 AI가 스스로 사용자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이 작업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역으로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사고 흐름을 이끌거나 정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역프롬프트(reverse prompting)’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프롬프트 윤리학 – 사용자의 질문에 GPT는 어디까지 응답해야 하는가? GPT의 응답은 무제한일 수 있는가 – 질문 자유와 정보 제한 사이에서의 충돌 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질문에 신속하게, 그리고 문맥적으로 일관된 답변을 제공하는 능력을 통해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능력과는 별개로,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어디까지 대답해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법적, 정책적 질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특히 사용자 질문의 범위가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의학, 법률, 심리, 금융, 윤리 문제 등 민감하거나 고위험 영역으로 확대될 때, GPT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경계는 애매모호해지고, 서비스 제공자에게도 법적 책임과 신뢰성 문제가 동시에 제기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의 자유와 응답의 책임 사이에 존재하는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