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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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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초기에 필요한 '조직심리학적' 관점 왜 스타트업에는 조직심리학이 중요한가?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는 열정과 가능성, 동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으로 가득하다. 기술적 혁신, 시장 진입 전략, 자금 조달 등 외적 요소들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조직 구성원 간의 심리적 상호작용과 팀 역학이 실질적인 기반을 이룬다. 구성원들은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가? 목표와 보상의 체계는 내재적 동기를 자극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단순한 '조직 관리'를 넘어, '조직 심리학'이라는 깊은 층위를 요구한다. 실제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dson)은 팀의 성과는 개인 능력의 총합이 아니라, '심리적 안전감(psychol..
공간 없이 시작하는 로컬 커머스 전략: 탈공간적 창업의 구조와 지속 가능성 물리적 공간이 사라진 시대, 지역 커머스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 오늘날, 전통적인 ‘공간’ 중심의 상업 활동은 급속하게 해체되고 있다. 특히 로컬 커머스(Local Commerce) 분야에서 이러한 해체는 단순한 유통 채널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정체성, 소비자 신뢰, 공동체 구조 자체의 재편성을 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가 작동했지만, 이제는 SNS 기반 판매, 공유 창고, 배달 중심 구조가 ‘공간 없는 창업’이라는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 글은 이와 같은 공간 없는 로컬 커머스의 전략적 구조, 사회문화적 메커니즘, 그리고 윤리적 지속가능성을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단순히 매장이 없다는 물리적 현상..
Z세대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 임금 아닌 가치 Z세대 이탈 현상은 임금보다 깊은 조직 정체성의 균열에서 비롯된다 Z세대의 조직 이탈 현상을 단지 ‘임금 불만족’이나 ‘참을성 부족’이라는 단순한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것은 현대 조직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갈등을 은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많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직률 증가를 단기적인 충성도 결여 혹은 세대적 유희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오늘날 고용 관계의 본질적 전환을 간과하는 해석이다. Z세대가 조직을 떠나는 진짜 이유는 표면적인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족이 아니라, 조직 정체성과 개인의 가치 체계가 충돌하는 심층 구조적 모순에 기인한다. Z세대는 단순한 노동 제공자나 피고용자가 아니라, 스스로를 하나의 ‘정체적 주체’로 인식하는 존재다. 그들은 자율성, 목적의식, 사회적 의미, 윤리적 정..
사내 정치 없이 성과 내는 리더십 전략 정치 없는 조직을 위한 리더십의 가능성과 구조 현대 조직에서 '성과'는 종종 '정치'와 엮여 왜곡된다. 권력의 이동, 관계 기반 평가, 사내 역학에 의해 실질적인 성과가 가려지고 리더십의 진정성은 의심받는다. 이 글은 사내 정치 없이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 가능한지 묻는다. 단순히 리더 개인의 윤리성에 의존하지 않고, 구조, 메커니즘, 문화 설계로 뒷받침된 리더십의 전략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조직 내 정치의 본질과 그것이 어떻게 성과 기반 경영을 저해하는지를 분석하고, 정치적 메커니즘을 제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제도적·문화적 조건을 제시한다. 아울러 한국형 조직에서 이러한 리더십이 작동 가능할 수 있는 윤리적 전환 조건과 사회적 파급 효과까지 고찰하며, 리더십을 감정의 기술이 아닌 구조적 설..